29th week
2012.06.18 ~ 2012.06.24
참. 이가 났습니다
하얀 아랫니 두개가 잇몸을 뚫고 니밀니밀 보이더니
순식간에 쑤욱하고 나왔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갑자기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거진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사이마다 깹니다
분리불안때문에 그러는지, 10시정도에 잠들면 0시,1시,2시반,4시,5시반에 깨고
엄마아빠, 특이 엄마는 정말. 힘이 듭니다
너무 심해, 헬리아스 목걸이도 채워줘봤지만
그따위것 치워버려.
주말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가서
"애기 이정도면 비만인가여?
"네 비만입니다"
쳇. 비만모찌가 되어버렸습니다
딴데서도 물어봐야지
모든 물건은 눈과 입으로 스캔
사물에 대한 알수없는 호기심이 무척이나 커졌으며
툼한 발과 포동포동한 발가락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 손이 가는 곳이면 항상 발도 함께합니다
아무리 졸려도 하루에 두번 이유식 120mL를 싹싹 비우는 먹성좋은 아이는
배가 많이 고푸면 숟가락을 부숴버릴듯 달려드는 통에 입은 지저분해집니다
코 자자(제발제발제발)
아무튼. 잘먹긴 합니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엄마아빠도 늙어갑니다
새로운 과자를 입에 넣어줬을때의 아이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었고
(결국 이건 나중에 주기로 하였습니다. 무첨가 제품이지만 지금 먹기엔 너무나 맛이 있어서)
과자는 패서 먹어야 제맛
아아아아아 앙
곰돌이는 항상 귀부터 스캔 하고
물고기 눈알을 헤치워버린 괴생물체와 잠을 함께합니다
(조거보다 조금 컷던 아이가 지금은 몇배가 되었습니다)
배고푸다고 우는 것일 것입니다
쏘시지 팔로 원숭이를 뺑뺑이 돌리고
악어를 절단하고
나비와 코알라의 머리를 뽑으려 합니다
호잇
처음 손에 쥐어준 동그란 공은 아이를 즐겁게 합니다
엄마아빠만 먹는게 못내 미안해
챙겨간 단호박 퓨레는 아이를 환장하게 만듭니다
모...모... 모피어스
모자를 사주지 못해
기저귀를 씌웁니다
밖에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어울립니다
테이블 스캐닝
요새. 아주. 귀여워.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