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week
2012.06.11 ~ 2012.06.17
처음으로 병다운 병으로 아픈 아이
처음으로 당황하는 엄마아빠
처음으로 응급실 들러주고
처음으로 항생제 먹고
처음으로 몸에 주사바늘 꼽고
처음으로 링거 맞고
처음으로 열 40도 찍고
처음으로 해열제 먹고
처음으로 물수건으로 맛사지하고
사과와 수박에 훅 빠지고
냠냠
처음에는 미열이 약간 있는것 같더니
결국 큰병원으로 가라는 동네 소아과 의사선생님의 말에 부랴부랴 응급실에 갑니다
오동통한 다리는 혈관을 숨겨버려 바늘을 꼽는데 고생시킵니다
정말 아픈 아이같아 보이는 아픈아이
조금 기력을 회복해야 그나마 뒤집기를 해보고
그러다 결국 밤엔 열이 치솟고
끙끙 앓는 모습에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엄마는 몇일째 거의 뜬눈으로 지샙니다
아빠는 출근때문에 어쩔수없이. 잠을 잡니다
그래도 다행히 기력을 회복하면 분유는 안먹어도 이유식은 잘먹습니다
디저트로 실리콘도 뜯고
먹어치워버리겠다
물도 빠는 시늉을 합니다
가만히 있는 희동이를 어택
이자식
완전 이뻐라 하는 딸기옷입니다
이젠 누워있는 것보다 엎드려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이제는 싫어하는 바운서입니다
먹을것을 주세효
과자를 뿌려놓으면
다른것은 다 입에 넣으려해도, 과자가 작아서인지 입에는 안넣습니다
아빠 이게 먼가요?
입에 넣어주면 똥씹은 얼굴을 합니다
으엑
좋아하는 것을 골라
물고 봅니다
으엉
아빠가 멀하던 관심도 없는 아이에게 장난을 치고
아기는 이유식을 너무 잘먹습니다
츄릅
머든 물고 봅니다
아이에게 야바위를 가르칩니다
빨간 것 안의 장난감을 찾아낸 아기는
우선 입에 넣고 봅니다
아기가 누굴 닮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아빠답게 초점을 자신에게 맞추고 아기는 시원하게 날려버립니다
얼추 좀 낳았다 싶었는지 엄마아빠는 또 나다니기 시작합니다
날더운날 사람 기다려가며 사람 바글바글한 곳에서 칼국수를 먹더니 운동화를 사러옵니다.
아빠꺼
아이 정서상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 이상한 전시회
그래도 유치찬란한 색감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제 졸립니다
님아 좀 편안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