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eptember
추석 전 벌초하러 가는길은 경부고속도로도 올라타기 전부터 이미 헬게이트였으며
내가 제일 사랑해 마지않는 삼촌(작은아버지)의 부재는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색하고, 믿기지 않는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9월엔
아이들도 잘 놀았었고
다정하다
찡꽁님은 이때도 그랬을 것이고, 지금도 그렇고
보통 아이가 아니다
이상한 아이다
엄마없는 저녁엔 포도를 주면 그렇게 조용하고 집중할 수가 없다
포도 까는(먹는) 장인들
이때만해도 응아를 하려면 식탁밑이나, 방안이나, 뒷베렌다로 나가곤 했다
역시나, 삼촌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첫 추석
엄마는 안해주지만, 할머니는 해주시는 등갈비를 뜯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케익을 먹었다
와이파이님이 낮에 혼자 몰래 보고와놓고는 괜시리 미안한지
야밤에 영화보고 오라고 티켓끊어줘서 혼자 밀정을 보고오고
어느 주말엔 집 근처 공원에서 먼 행사를 한다고 함 가보자고 해서 갔더니
사람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다 ㄷㄷㄷ
금방 지울거면서 페이스페인팅 안하면 큰일날것처럼 그럼
머라도 사왔으면 편했을텐데 가면 머 있겠지 그러고 막연히 갔다가
사람들 때문에 사오는것도 빡시고 먹는것도 빡시고
옆에서는 프리마켓도 열리고
이런 분위기를 정말 몇년만에 느껴보니
사람도 복작복작대고 좋았다
꺄오
이날은 먼데 애들 어린이집 체육복을 입히고 놀이터에 나왔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