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May
역시나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설레임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
이곳 역시 선착순 이기에 빨리 가야 한다는 부담감
도착했습니다
용인동물이 닭갈비 먹고싶다! 라는 말에 주인님 닭갈비 잘해!라고 응수하는 바람에
양쪽 어깨에 무거운짐 100kg씩 짊어진채 부담스러운 음식을 준비합니다
아기는 예비엄마의 손에 맡겨졌구요
앞에는 닭갈비가 닭볶음탕 비주얼로 변해버려 당황한 두 여자가 있고
뒤에는 옆집 여자의 개념찬 해먹도 있고
시흥 동물이 이뿌게 쌓아놓은 장작도 있습니다
아빠는 그사이 배고파진 아이를 달랩니다
간이 개수대의 엎어진 싱크는 공사장 같은 네츄럴함을 주지만
그래도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어 더워하는 아기를 달래줄수 있습니다
닭볶음탕으로 갔다 다행히 닭갈비로 돌아왔습니다
먼가 안어울리는 듯한 청국장은, 닭갈비와의 오묘한 조화로
끝내주는 점심식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개념찬 옆집 여자의 해먹을 떼어내고 내 해먹을 걸었습니다
해먹은. 사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열차게 준비한 추억의 부루마불은, 친구들에게 세계여행을 선물했고
두 부부에게는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게 해주었고
나라마다 별장도 짓게해줬고, 호텔도 짓게 해줬고, 전용기도 선물했습니다
아이엠어캠퍼
건물 잃고 땅 잃고 돈 잃어 파산한 엄마는 아이 볼 면목이 없습니다
다음달 5일, 이런나무가 수백그루 있는 중도에 갑니다
밤을 준비합니다. 텐트에 후라이를 씌우고, 널어두었던 침낭을 정리합니다.
아이도 풀색 가디건을 입혀 밤을 준비합니다
보스턴백 같은 검정색 쿨러는, 은갈치색으로 살 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쌈싸먹는걸 귀찮아하는 게으른 아이들을 위해, 풀들을 잘라줍니다
제일 좋아라하는 캠프의 밤입니다
모닥불은 사람을 몽롱하게 만듭니다
간밤에 주말에 일하던 독거노인을 부르고 급한 속도로 급하게 술먹고, 급하게 잠들었습니다;
즐거웠는데, 컨트롤을 좀 했어야했는데. 사진이 없네-_-;;
아이는 역시나 잘잤나봅니다
제정신인 사람은 저 조그만 아이밖에 없습니다
아침을 먹고 해장을 하더니 또다시 땅투기에 나섭니다
너의 고통은 곧 나의 행복
어제 아이스크림 내기에 진 엄마는 이번에는 있는데로 돈을 다 긁어모읍니다
결국 막내에게 설겆이를 시키고, '이 오빠'에게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습니다
라면스프는 우리에게 최고의 떢볶이를 선물해주었습니다
해먹은 아기띠에게서 엄마아빠를 해방시켜주었고
아이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정말
집에도 걸어두고 싶습니다.
꼬옥
이젠
아이와 엄마만을 위한
캠핑을 준비하려 합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곳에서
'sneak d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 out] 중도캠핑장 (0) | 2012.06.08 |
---|---|
[go out] 아우내오토캠핑장 (0) | 2012.05.16 |
[go out] 생애 첫 캠핑 (0) | 2012.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