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April
캠핑간다는 시흥 커다란 동물의 말에
"부럽다. 나도 가고싶다"
라는 말이 이번 캠핑의 시작이었습니다
집요한 시흥 커다란 동물의 인내와 끈기로
매복끝에 하루 전날 자리 하나를 더 얻고야 맙니다
그런데. 가자고 하고 준비도 다 하고 보니.
가야할 곳이.이리 먼지 몰랐습니다.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연천입니다
한탄강오토캠핑장
그때서야 아차 싶습니다
내 딸을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00km의 거리야 쪼금 부담되지만 그래도 괜찮은데
딸아이의 생애 첫 여행을 길바닥에서 재워야 합니다
너무 멀지 않아? 걱정하는 마마님의 말에
철없는 아빠는 멀긴한데 쉬엄쉬엄 가면 괜찮지 않을까?
철없는 엄마 아무말이 없습니다
150일 아이의 캠핑이 자의와는 상관없이 아빠와 엄마에 의해 결정됩니다
아빠는 들떠 새벽 6시에 일어나 부지런을 떱니다
아기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갖은 애교도 떨구
카시트에 스트롤러도 달아줍니다
천천히 가고 수유할 것도 생각하여 9시 조금 넘어 출발을 합니다
구리를 지나고 의정부를 지나고 양주쯤에 와서 밥 신호를 보내와 양주시청 주차장에 들어가 맘마를 줍니다
수유하는 30여분간 하릴없이 카메라만 만지작 거립니다
새 유모차가 조수석 한자리를 차지합니다
망향비빔국수 본점에서 비빔국수를 먹고
(맛납디다)
캠핑장에 도착 후 유모차를 세팅 후 아이의 컨디션을 끌어올립니다
이번 캠핑은 이 아이에게 모든것이 달려있습니다
지극한 정성으로 모셔야 합니다
ㄷㄷㄷㄷㄷ
싸이트를 세팅 후 쉽니다
독거노인은 심심해 합니다
또 밥 때가 되어 맘마를 주고
갑자기 바뀐 환경, 갑자기 시끄러워진 환경에
예민해져 잠을 못이루던 아이를 위해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며 안부를 걱정하실 대전과 금산에 전화합니다
어디냐 머하고 있냐고 물으셔서 산책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맞습니다. 산책은 맞습니다.
한탄강변에서 산책 중입니다
이 산책으로 아이는 약 15분간 꿀잠에 들었습니다
장작을 지피고 어른들 맘마를 먹을 준비를 합니다
킨듯 안킨듯 별반 다를바 없는 렌턴이지만
분위기는 확실이 끌어줍니다
밤이되고 소시지를 꼬치에 꼽아 굽습니다
아빠는 아이의 첫 캠핑의 첫날밤에 아이가 잘못될까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아이도 계속 심기가 불편할 때 나오는 표정을 짓습니다. 뚱.
아이가 말을 못하니 추운건지 더운건지 알 수가 없어
우선은 혹시몰라 가져간 아직은 너무나 큰 다운점퍼까지 입힙니다
밤이 깊어지고
그렇게 긴장되는 첫날밤이 지나갑니다
늘 습기차고 꿉꿉하고 기분좋은 캠핑의 아침입니다
밤새 "왜 나를 여자로 안보냐고" 돼지 목을 따던
그지같은 년-_-; 때문에 잠을 설쳤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잘 자는것 같았습니다
다만 엄마가 덥다고 히터를 줄이는 바람에 새벽에 공기가 차가워져
아이를 만져보니 이불 밖의 몸이 매우 차서 흠칫 놀라고 긴장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즐기고 잘 견딘것(-_-;) 같습니다
카메라도 눅눅한 습기때문에 필터에 이슬이 맺혔는데
잘 견뎠나 모르겠습니다 -_-;
이렇게 생애 첫 여행의 첫날 밤을 길바닥에서 보냈습니다
캠프의 아침의 아빠와 아이입니다 =.=
어제 하루 아기가 너무 지저분해지고 지저분한 환경에 노출된것이 맘에 걸려
아빠는 샤워실에 가 온수를 물통에 받아 머리를 감기고 손을 닦아줍니다
역시 최고의 아빠입니다
아기도 그리 생각하는듯
덕분에 아기다운 몰골로 다시 태어납니다
밤에 엄마와 아기가 자는 텐트에 가 진상을 부린
(다음에도 그러면 정말 아니됩니다. 나중에 아기를 낳아 재워보면 알게됩니다)
삼촌은 어리광을 부리며 놀아주더니
종아리를 만져보더니 빵 터집니다
그래도 손목이 최곱니다
생전 처음으로 캠핑의 아침을 오뎅탕과 기타 반찬들로
아침밥다운 아침을 먹었습니다
150일 아이의 첫 캠프
1박 2일동안 엄마아빠는 계속 긴장탔지만
캠프의 시작과. 저녁, 밤
그리고 캠프의 아침의
기분좋은 기분을 알기때문에
이 기분을 곧 아기도 느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또다시 스케줄을 잡습니다 -_-;
참 텐트를 바꿉니다
지금 열심히 매복중입니다
엄마는 쉘터가 맘에 안든다 하십니다
그라운드시트가 있지만 안에서 바닥이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리
엄마도 캠핑에 빠졌습니다
텐트를 막 주도적으로 고르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아기와 엄마의 쾌적한 캠핑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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