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arch
별의별 일이 다 있었던 3월
몸살 걸렸는데 아침에 약먹었더니 운전도 할 수 있을거 같고
좀 괜찮아진것 같아서 가자! 물고기보러
일산 아쿠아플라넷
표가 생겨서 함 와봤지, 물고기는 이제 지겨워
아빠아빠 내가 찍어줄께효
아빠아빠 내가 찍어줄께효
확실히 아이에게도 이제 수족관은 그닥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는거 같아
모찌님아 사진찍으까아
우헤헤헤헤
요맘때쯤부터 다시 열이나기 시작하더니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안떨어져
이때부터는 모찌님에게 거의 끌려다니는 수준
아이는 저렇게 뛰어노는데 나는 완전 쓰러지기 일보직전
점심은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겠고
수원까지 차를 어떻게 끌고 왔는지도 모를정도로
힘들어 죽을뻔했어 ㄷㄷㄷㄷ
남들은 새차사면 1000, 2000, 5000km에 엔진오일 교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머 어련히 잘 만들었을라구
5000km에 모튤로 교체
세차는 5000km 탈동안 한번도 안한건 함정
이렇게 타다가는 1년에 8000km도 못탈거 같아
어디선가 자꾸 번쩍번쩍하길래 봤더니
어느샌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더니 이러네
어서 내 면전에다 후레쉬를 터트려
남의 동네까지 가서 그네질
마스터님 방문
어린이집 모드
가보정. 난 10만원대에서 끊으려고 했는데
먹다보니 말도안돼게 많이 나왔네 -_-;
마스터님 감사
화로로 돌진하여 큰일날뻔했지 ㄷㄷㄷ 울고불고
이쁜데?
(이러고 있다
나중에 크면 꼭 보여줘야지)
이 언니가 지금 머하는 짓이야
정색정색
분리수거 때 차를 이용해야 하는 다섯식구의 위엄
앞좌석 뒷좌석에도 꽉차 ㄷㄷㄷ
우리에게 이케아는 에버랜드 같은 곳
모찌님에게 이케아는 아슈크림가게
라이더 라이더
이날 저녁 7시경부터 시작해서 34년 인생 최악의 고통을 맞봄
배가 배가 배가 정말 허리도 못펼정도로 바닥을 박박 길정도로
아픔에 치를 떨다 (119를 정말 수백번은 생각한듯해 ㄷㄷ)
애들을 재우고 11시에 응급실에 가니
장염이라네
원래 장염이 이정도로 이렇게 아픈거였어 ㄷㄷㄷ
생애 처음으로 응급실에 갔고
생애 처음으로 링거를 맞았네
(정말 죽을거 같아 신음소리 내며 거실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는데도
그런 아빠는 안중에도 없고 전혀 신경안쓰는 아이들의 모습에
아이들만 챙기고 아이들만 재우는,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야 병원가자는
와이파이님의 모습에
나름 실망을 많이 했던)
어제 밤에 배아파 죽을것 같았고 오늘 새벽에 응급실을 다녀왔는데
그날 밤 불이 나고 그날 밤 또 응급실에 왔...
이 무슨... 영화같은 일이...
한구역에 같이 못있고 모찌님하고만 둘이 있었는데
자기도 무엇인가를 알고 느끼는지
엄마 찾지도 않고, 정말 의젓하게 잘 참아내고
혼자 간호사랑 둘이 따로 가서 링거를 꼽고 오는 모습에
주사바늘 들어오는데도 울지도 않고
아빠 난 괜찮아요
정말... 많이 컷구나... 첫째는 첫째구나
많이 미안하고 가슴아팠던
근데 집에 오니 천방지축 꼬맹이로 다시 리셋
-_-;;
새벽 내내 응급실이 떠나가라 울었던 아이들은 결국 격리실로
우리 정말 고생했어
처형네집에서 2주간 얹혀살며 신세를 지며
우린 큰 깨달음을 얻어
아 아이 셋을 한방에서 한꺼번에 재우니 재우기가 훨씬 쉽구나!!!!
유레카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던 2015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