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th week
2012.10.22 ~ 2012.10.28
이젠 땡깡이 늘어가는 시기
본인이 싫은건 확실하게 어필하는 시기
이유식을 살짝쿵 질려라 하는 시기
퇴근하는 나를 보면 빵긋 웃고는 내게 달려드는 시기
포도를 향한 굳은 의지 돋는 까치발
아침일찍 일어나고는 안방을 헤집고 다니는 아이
내던져버렸던 스튜디오에서의 마지막 촬영 있던날 가기전 아쉬운 마음에 찍었지만 여전히 아이는 그닥
그나마 마지막 촬영이 그동안의 촬영보다는 훨씬 낳아 다행
그래도 힘들었나 돌아오는 차안에서 떡실신
역시 요거트는 묻혀먹어야 제맛
이 볼풀장은 위쪽에 구멍이 나버리는 바람에 죽어가고 있어
아빠가 자전거 펑크때우는걸로 때웠지만 몇일 지나 곧 서서히 바람이 빠지고 있어
아이가 무지하게 좋아했는데. 걱정마. 아빠가 어떻게든 다시 살려놓을께
새로산 렌턴으로 아이에게 캠핑분위기 좀 내주고
장난삼아 이마에 붙여놓은 물티슈 스티커를, 아이는 절대로 알아차리지 못해
안떼어주면 몇시간이고 붙이고 다닐 기세. 아 웃겨, 어떻게 모를수가 있지
아이에게 싱크대 제일 아랫 서랍은 보물창고
특히나 뽑으면 뽑는데로 쑥쑥 나오는 크린랩과 비닐 장갑은 아이의 호기심 발달에 큰 도움이 될진 몰라도
엄마아빠에게는 큰 귀찮음으로 작용하고
빨래를 널고 있는데 아이가 세탁바구니의 구멍에 관심을 보여, 안에 태워 레이스좀 해줬더니
완전 재밌어하더니, 안밀어줘도 나올 생각을 안해
그저 좋다네
그래서 가만히 둬봤어. 언제까지 타고 있나
(혹시 옆으로 넘어질까 몰라 싱크대 모서리에 주차시키고)
이러고 10여분을 가만히 있더란. 또 밀어주길 바란건가
(아이에게는 단 5분이라도 가만히 있는건 대단한 일)